
지난 15일, 제9회 신앙고백모임 포럼이 ‘뉴라이트 역사관과 바른 기독교적 관점’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이번 포럼은 지난 8회 포럼에 이어 보다 심도있게 ‘뉴라이트’ 문제를 다루면서, 한국사회와 교회 안에서 불거진 뉴라이트 역사 논쟁을 올바른 신앙적 시선으로 성찰하기 위해 진행되었다.

“뉴라이트 역사학, 애초에 성립 불가능… 교회의 새로운 이야기 필요”
첫 번째 순서를 맡은 심용환 소장(역사N교육연구소, 이하 심 소장)은 ‘1990년 이후 뉴라이트 현상에 관한 역사적 이해’를 주제로 발제를 했다. 심 소장은 먼저, “뉴라이트라는 것은 실상 정치적 지향성 정도를 의미하기에 상당 부분 그 실체가 모호하다.”며 ‘뉴라이트’라는 개념 자체에 의문을 던졌다. 그러면서 “논리적인 관점에서 이것은 학문적 성과로 볼 수 없다. 뉴라이트 역사학이라는 말이 애초에 성립이 불가능한 것”이라며 역사학으로 둔갑한 뉴라이트의 실상을 폭로했다.
아울러 심 소장은 역사학으로 둔갑한 뉴라이트가 ‘다섯 가지 주장’만 반복, 고집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섯 가지로 △기존 학계를 ‘종북 좌파’로 비판 △단순화 된 이승만, 박정희 찬양 △냉전 시대 사고를 강요 △교과서 편향 및 국정화 시도 △일관적인 정치적 수사를 꼽았다. 뿐만 아니라 한국 현대사의 쟁점들로 △대한민국 정통성의 기원(3·1운동·임시정부·4·19혁명) △친일 청산의 실패 △일제강점기 평가 △민중사관의 의의 등을 제시하기도 했다.
발제 마지막에 이르러 심 소장은 “뉴라이트 현상으로 인해 한국의 역사학계나 한국사회가 무너질 이유는 없다. 오히려 뉴라이트를 통해 역사에 관심이 생기고 올바른 역사 의식의 세대계승이 이루어진다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결국 가장 큰 문제는 교회”라며, “교회는 이성과 합리성을 건설하는데 실패했다. 또, 진보적이고 개혁적인 크리스천적 의제가 일반인들이 이야기 하는 진보적인 의제와 차이가 없다.”고 비판했다.
끝으로 심 소장은 “이전의 기독교, 특히 민주화 시대의 교회는 정의심과 소통하며 민주화 운동에 함께했다.”며 한국역사의 한 면을 견인했던 기독교의 모습에 대해 이야기 했다. 그러면서 “오늘날 우리가 예수님을 믿어야 하는 이유가 온화하게 진보적 의제와 등치되는 것에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것을 기억하면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갔으면 좋겠다.”며 발제를 마무리 했다.
“우리는 한국교회, 증오, 혐오, 배제, 폭력을 일삼는 극우 집단이 하나님께 돌이켜 회개하기를 기도하며 맞서야 할 것”
논찬자로 나선 임희국 교수(장로회신학대학교 명예교수, 이하 임 교수) 심 소장의 발제를 논찬하며 뉴라이트 극우이념과 함께 보수, 기득권화 된 한국 개신교를 짚어보며 성찰했다. 임 교수는 “산업화 시대 물량적 성장을 이룬 교회들이 이후 사회에서 정치, 사회, 경제적 보수 기득권 세력과 알게 모르게 영합했다”고 반성했다. 그러면서 “개신교의 보수화는 신앙의 보수가 아닌 정치, 경제, 사회의 기득권 세력에 편승하는 당파적 보수”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임 교수는 “한국 개신교 극우 세력이 다른 나라의 극우 세력과 공조하며 국내 및 국제 사회질서를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그 가운데 한국 교회에 영향력이 큰 목회자들이 뉴스 매체에 나오고 있다.”며 우려했다. 그러면서 “개신교 극우 세력의 폭력 행위는 한국 개신교의 현주소를 깊이 반성하게 했다. 우리는 증오, 혐오, 배제, 폭력을 일삼는 극우 집단이 하나님께 돌이켜 회개하기를 기도하며 맞서야 할 것”이라고 호소했다.
“한국의 극우 기독교, 단순한 수입품이 아닌 세 가지 층위의 결합”
두 번째 발제자로 나선 이치만 교수(장로회신학대학교 역사신학, 이하 이 교수)는 ‘보수의 유래와 극우 기독교의 형성과정’이라는 제목으로 발제를 이어갔다. 특별히 이 교수는 서구의 보수주의 흐름에서 한국적 극우 기독교의 형성에 이르는 과정을 추적하며, 오늘날 교회가 마주한 심각한 신학적·사회적 도전을 조명했다.
이 교수는 먼저 미국 보수주의의 뿌리를 짚었다. 이 과정에서△자유 전통을 보수적으로 지키는 미국의 독특한 보수주의 △두 차례 세계대전과 냉전을 통한 반지성주의 탄생 △반지성주의와 기독교 근본주의의 결합 △매카시즘과 정치적 광기 △뉴라이트 운동 △극우의 형성까지의 흐름과 과정을 차례대로 논증해냈다.
이어서 이 교수는 이렇게 탄생한 극우가 한국에 이식되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도 ‘한국의 극우 기독교의 경우 단순한 수입품이 아니라 한국적 맥락 속에서 변형된 산물’임을 강조했다. 이 교수는 여기서 △반공주의와 유교적 질서 △군사주의와 박탈당한 남성성 △미국 근본주의와 전투적 행동주의를 한국의 극우 기독교 안에 결합된 세 가지 층위로 제시했다.
끝으로 이 교수는 “이러한 세 가지 지층의 결합으로 탄생한 극우가 페미니즘, 정치적 반대파 등의 특정한 의제들을 붙들어 가정과 국가, 신앙을 파괴하는 절대악으로 규정”한다고 이야기했다. 아울러 이로 인해 극우 사상에 사로잡힌 이들이 ‘척결’과 ‘전쟁’만이 유일한 해법이라는 극단적 결론에 도달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이에 대해 한국교회의 극우에로의 기울어짐 현상에 대한 해법을 한국의 신학이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는 도전을 남기며 발제를 마무리 했다.
“극우화 된 기독교인들을 어떻게 교화할 수 있을지 고민해보아야…”
논찬을 맡은 김만준 목사(덕수교회, 이하 김 목사)는 “이 교수의 글은 한국 극우 기독교의 형성을 미국의 보수주의 모델에서 출발하되, 한국 사회의 고유한 정치-역사적 맥락과 융합되어 발전해온 과정을 설득력 있게 설명한다.”고 논찬했다. 그러면서 “한국 교회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에 대한 깊은 고민과 새로운 과제를 안겨주는 의미있는 글”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김 목사는 개교회의 목회자로서 “글이 극우 기독교 형성과정을 잘 규명하고, 과제를 제시하고 있는데 그렇다면 반기독교적 행태를 보이는 극우화 된 기독교인들을 어떻게 교화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 의논되어야 할 것 같다”며 한국교회의 실질적인 과제도 제시했다.
한편 이번 신앙고백모임 포럼에는 목회자 및 신학자들을 포함하여 일반인에 이르기까지 70여 명의 사람들이 참석했다. 극우 기독교의 준동과 뉴라이트 문제의 심각성이 대두되면서 교회 안팎으로 관심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출처 : 고백뉴스(https://www.gobacknews.com)
기사원문 : https://www.goback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503
지난 15일, 제9회 신앙고백모임 포럼이 ‘뉴라이트 역사관과 바른 기독교적 관점’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이번 포럼은 지난 8회 포럼에 이어 보다 심도있게 ‘뉴라이트’ 문제를 다루면서, 한국사회와 교회 안에서 불거진 뉴라이트 역사 논쟁을 올바른 신앙적 시선으로 성찰하기 위해 진행되었다.
“뉴라이트 역사학, 애초에 성립 불가능… 교회의 새로운 이야기 필요”
첫 번째 순서를 맡은 심용환 소장(역사N교육연구소, 이하 심 소장)은 ‘1990년 이후 뉴라이트 현상에 관한 역사적 이해’를 주제로 발제를 했다. 심 소장은 먼저, “뉴라이트라는 것은 실상 정치적 지향성 정도를 의미하기에 상당 부분 그 실체가 모호하다.”며 ‘뉴라이트’라는 개념 자체에 의문을 던졌다. 그러면서 “논리적인 관점에서 이것은 학문적 성과로 볼 수 없다. 뉴라이트 역사학이라는 말이 애초에 성립이 불가능한 것”이라며 역사학으로 둔갑한 뉴라이트의 실상을 폭로했다.
아울러 심 소장은 역사학으로 둔갑한 뉴라이트가 ‘다섯 가지 주장’만 반복, 고집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섯 가지로 △기존 학계를 ‘종북 좌파’로 비판 △단순화 된 이승만, 박정희 찬양 △냉전 시대 사고를 강요 △교과서 편향 및 국정화 시도 △일관적인 정치적 수사를 꼽았다. 뿐만 아니라 한국 현대사의 쟁점들로 △대한민국 정통성의 기원(3·1운동·임시정부·4·19혁명) △친일 청산의 실패 △일제강점기 평가 △민중사관의 의의 등을 제시하기도 했다.
발제 마지막에 이르러 심 소장은 “뉴라이트 현상으로 인해 한국의 역사학계나 한국사회가 무너질 이유는 없다. 오히려 뉴라이트를 통해 역사에 관심이 생기고 올바른 역사 의식의 세대계승이 이루어진다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결국 가장 큰 문제는 교회”라며, “교회는 이성과 합리성을 건설하는데 실패했다. 또, 진보적이고 개혁적인 크리스천적 의제가 일반인들이 이야기 하는 진보적인 의제와 차이가 없다.”고 비판했다.
끝으로 심 소장은 “이전의 기독교, 특히 민주화 시대의 교회는 정의심과 소통하며 민주화 운동에 함께했다.”며 한국역사의 한 면을 견인했던 기독교의 모습에 대해 이야기 했다. 그러면서 “오늘날 우리가 예수님을 믿어야 하는 이유가 온화하게 진보적 의제와 등치되는 것에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것을 기억하면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갔으면 좋겠다.”며 발제를 마무리 했다.
“우리는 한국교회, 증오, 혐오, 배제, 폭력을 일삼는 극우 집단이 하나님께 돌이켜 회개하기를 기도하며 맞서야 할 것”
논찬자로 나선 임희국 교수(장로회신학대학교 명예교수, 이하 임 교수) 심 소장의 발제를 논찬하며 뉴라이트 극우이념과 함께 보수, 기득권화 된 한국 개신교를 짚어보며 성찰했다. 임 교수는 “산업화 시대 물량적 성장을 이룬 교회들이 이후 사회에서 정치, 사회, 경제적 보수 기득권 세력과 알게 모르게 영합했다”고 반성했다. 그러면서 “개신교의 보수화는 신앙의 보수가 아닌 정치, 경제, 사회의 기득권 세력에 편승하는 당파적 보수”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임 교수는 “한국 개신교 극우 세력이 다른 나라의 극우 세력과 공조하며 국내 및 국제 사회질서를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그 가운데 한국 교회에 영향력이 큰 목회자들이 뉴스 매체에 나오고 있다.”며 우려했다. 그러면서 “개신교 극우 세력의 폭력 행위는 한국 개신교의 현주소를 깊이 반성하게 했다. 우리는 증오, 혐오, 배제, 폭력을 일삼는 극우 집단이 하나님께 돌이켜 회개하기를 기도하며 맞서야 할 것”이라고 호소했다.
“한국의 극우 기독교, 단순한 수입품이 아닌 세 가지 층위의 결합”
두 번째 발제자로 나선 이치만 교수(장로회신학대학교 역사신학, 이하 이 교수)는 ‘보수의 유래와 극우 기독교의 형성과정’이라는 제목으로 발제를 이어갔다. 특별히 이 교수는 서구의 보수주의 흐름에서 한국적 극우 기독교의 형성에 이르는 과정을 추적하며, 오늘날 교회가 마주한 심각한 신학적·사회적 도전을 조명했다.
이 교수는 먼저 미국 보수주의의 뿌리를 짚었다. 이 과정에서△자유 전통을 보수적으로 지키는 미국의 독특한 보수주의 △두 차례 세계대전과 냉전을 통한 반지성주의 탄생 △반지성주의와 기독교 근본주의의 결합 △매카시즘과 정치적 광기 △뉴라이트 운동 △극우의 형성까지의 흐름과 과정을 차례대로 논증해냈다.
이어서 이 교수는 이렇게 탄생한 극우가 한국에 이식되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도 ‘한국의 극우 기독교의 경우 단순한 수입품이 아니라 한국적 맥락 속에서 변형된 산물’임을 강조했다. 이 교수는 여기서 △반공주의와 유교적 질서 △군사주의와 박탈당한 남성성 △미국 근본주의와 전투적 행동주의를 한국의 극우 기독교 안에 결합된 세 가지 층위로 제시했다.
끝으로 이 교수는 “이러한 세 가지 지층의 결합으로 탄생한 극우가 페미니즘, 정치적 반대파 등의 특정한 의제들을 붙들어 가정과 국가, 신앙을 파괴하는 절대악으로 규정”한다고 이야기했다. 아울러 이로 인해 극우 사상에 사로잡힌 이들이 ‘척결’과 ‘전쟁’만이 유일한 해법이라는 극단적 결론에 도달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이에 대해 한국교회의 극우에로의 기울어짐 현상에 대한 해법을 한국의 신학이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는 도전을 남기며 발제를 마무리 했다.
“극우화 된 기독교인들을 어떻게 교화할 수 있을지 고민해보아야…”
논찬을 맡은 김만준 목사(덕수교회, 이하 김 목사)는 “이 교수의 글은 한국 극우 기독교의 형성을 미국의 보수주의 모델에서 출발하되, 한국 사회의 고유한 정치-역사적 맥락과 융합되어 발전해온 과정을 설득력 있게 설명한다.”고 논찬했다. 그러면서 “한국 교회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에 대한 깊은 고민과 새로운 과제를 안겨주는 의미있는 글”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김 목사는 개교회의 목회자로서 “글이 극우 기독교 형성과정을 잘 규명하고, 과제를 제시하고 있는데 그렇다면 반기독교적 행태를 보이는 극우화 된 기독교인들을 어떻게 교화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 의논되어야 할 것 같다”며 한국교회의 실질적인 과제도 제시했다.
한편 이번 신앙고백모임 포럼에는 목회자 및 신학자들을 포함하여 일반인에 이르기까지 70여 명의 사람들이 참석했다. 극우 기독교의 준동과 뉴라이트 문제의 심각성이 대두되면서 교회 안팎으로 관심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출처 : 고백뉴스(https://www.gobacknews.com)
기사원문 : https://www.goback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