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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보수 퇴행 마지막 단계 온 듯"... 역사학자가 본 전한길 '5.18 북한군 개입설'

[스팟인터뷰] 심용환 역사N교육연구소 소장 "박근혜·윤석열 탄핵으로 힘 잃자 퇴행적 주장 답습"

"역사 흐름을 기준으로 볼 때 보수세력 신화가 '퇴행'의 마지막 단계까지 온 것 같다."

전한길씨가 또 언론 사회면에 올랐다.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허위사실인 'DJ 세력 및 북한군 개입설'을 주장하면서다. 5.18기념재단과 광주시는 5.18특별법 위반 혐의로 전씨에 대한 고발을 검토하고 있다.

한때 공무원 한국사 '1타 강사'로 불리던 전씨는 이제 '자신이 가르쳐왔던 5.18은 잘못된 것'이라며 역사를 왜곡하는 단계까지 이르렀다. 또 법적 고발 등 논란이 일자 "(자신은) 기사를 읽었을 뿐"이라는 취지로 항변하고 있다.

성공회대학교 외래교수인 심용환 역사N교육연구소 소장은 25일 오후 <오마이뉴스>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전씨의 주장을 두고 "보수세력을 지탱해온 '박정희·이승만 신화'가 힘을 잃으면서 이를 대체할 극우적 음모론이 부상하고 있다"며 "역사 흐름으로 볼 때 '퇴행의 마지막 단계'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군부도 주장 안 한 북한군 개입설, 5.18 첫 진상규명 청문회 때도 없던 음모론"

심 소장은 "(1987년) 6월민주항쟁 여파로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 열기가 뜨거웠던 약 40년 전에도 없던 음모론"이라고 운을 뗐다.

심 소장은 "(1988년 노태우 정권의 여소야대 국면 속) 김대중 당시 평화민주당 총재가 '5.18 광주민주화운동 진상조사 청문회' 첫 증인으로 나섰다"며 "(전두환 등 신군부가) 김 총재를 5.18 민주화운동 배후로 지목하고 내란 음모 혐의를 조작해 구속했기에 김 총재는 청문회에서도 '조작된 것'이라는 취지로 발언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당시 언론에선 '김대중 내란음모 때문에 5.18 학살이 벌어졌다'는 식의 주장은 보도하지 않았다"며 "6월 항쟁 이후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진실이 공개되는 등 제대로 된 진상이 밝혀지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심 소장은 "북한군 개입설 또한 전두환의 자서전에나 나오는 얘기"라며 "(오히려 당시 신군부 등의 논리는) 북한군이 직접 남침할 위험성 있다는 게 아니라 '대학생들이 (민주화를 요구하며) 시위나 데모를 하면 소요사태가 발생해 북한의 남침을 자극한다'거나 '북의 위협이 실체화된다'는 것이었다"고 짚었다.

심 소장은 "박정희 신화는 '이명박·박근혜 정권' 탄생에 영향을 끼쳤지만, 탄핵으로 이어졌다. 윤석열 정권에서도 (윤석열 정부 국가보훈처가 이승만 대통령 기념관 건립 계획을 밝히는 등) '이승만 국부론'을 내세웠으나 두 번째 탄핵으로 폐기됐다"며 "결국 보수세력을 지탱해 온 '박정희·이승만 신화'가 연이은 탄핵으로 힘을 잃게 돼 극우적인 음모론을 꺼내들 수밖에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의 사례를 살펴보면 김영삼 전 대통령의 하나회 숙청이나 금융실명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외환위기 빅딜처럼 사회를 바꾸고 미래를 논할 수 있는 정치적 의제가 공론장에 있었다"며 "이러한 의제가 등장할 때 음모론도 관심받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 원문 https://n.news.naver.com/article/047/0002513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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