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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강사신문] ‘예썰의 전당’ 유홍준 교수와 서촌 나들이, 서촌을 사랑한 예술가들...겸재 정선부터 이상과 구본웅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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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강사신문 이미숙 기자] <예썰의 전당>이 KBS 공영방송 50주년을 맞이해 특별한 답사를 떠난다.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의 저자 유홍준 교수와 함께 둘러보는 서울의 문화유산, 그 두 번째 답사지는 바로 ‘서촌’이다. 오는 12일 방영되는 ‘서촌 만보(漫步)’ 편에는 김구라, 재재, 심용환, 유홍준과 함께 벨기에 출신 방송인 줄리안이 출연해 서촌에 얽힌 다채로운 ‘썰’을 나눌 예정이다.


[사진출처=KBS]

[사진출처=KBS]


   

최근 핫플레이스로 주목받는 서촌은 옛 정취를 고스란히 간직한 동네다. 따라서 서촌의 좁은 골목에는 숨겨진 역사와 문화의 흔적이 켜켜이 쌓여있다. ‘한가롭게 슬슬 걷는 걸음’이란 뜻의 ‘만보(漫步)’. 서촌의 좁은 골목을 따라 한가롭게 거닐며, 이곳에 숨겨진 흥미로운 예술 이야기들과 만나 보자.

경복궁의 서쪽, 인왕산 아래 자리 잡은 서촌은 수많은 유명 인사가 거쳐 갔던 동네다. 무려 세종대왕이 나고 영조 대왕이 자란 곳이자, 시인 윤동주와 화가 이중섭이 예술을 펼쳐갔던 곳이다. 내로라하는 인물 중에서도 서촌 하면 빼놓을 수 없는 토박이가 있는데, 이는 바로 겸재 정선이다. 정선은 서촌의 곳곳을 그 누구보다 아름답고 생생하게 그려낸 화가다.

서촌 만보의 첫 번째 코스는 정선의 그림을 따라 ‘인왕산’으로 떠나본다. 서촌의 랜드마크이자 변치 않는 절경을 품은 인왕산. 정선은 안개가 걷힌 뒤의 인왕산의 풍경을 그려 <인왕제색도>를 세상에 내놓았다. 김구라는 정선의 <인왕제색도>를 보며 “학창 시절, 정선 하면 ‘진경산수화’라고 기계적으로 외웠다”며 옛 기억을 떠올렸다. 이에 유홍준 교수는 ‘진경산수화’는 정선이 개척하고 완성해 냈다며, 이를 조선 회화사를 뒤바꾼 “시각의 혁명”이라고까지 표현했는데. 당시 화가들은 주로 중국의 유명한 산수 화풍을 따라 그림을 그렸는데, 정선은 우리나라의 산천을 직접 보고 느끼며 이를 화폭에 담았기 때문. 정선이 기존 관습에서 벗어나 우리 산천의 아름다움을 그렸던 배경은 무엇이었을까?

이외에도 정선은 인왕산 곳곳의 수많은 풍경을 화폭에 담았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장소로 꼽히는 곳은 ‘수성동 계곡’이다. 시원한 물소리와 우거진 숲으로 둘러싸인 수성동 계곡은 조선 최고의 여름 휴양지였다는데. 하지만 1971년, ‘옥인시범아파트’가 들어서며 수성동 계곡은 이전의 경관을 잃게 됐다. 그렇게 잊힐 뻔 한 수성동 계곡은 2007년에 아파트가 철거되면서 복원의 기회를 얻게 됐고, 복원 작업은 수성동 계곡의 풍경을 담은 정선의 작품 <수성동도>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역사 속으로 사라질뻔한 조선 최고의 명승지가 정선의 작품을 통해 다시 제 모습을 찾게 된 것이다.


[사진출처=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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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왕산에서 내려와 둘러볼 다음 코스는 옥인동 47번지다. 이 일대 도로변에는 ‘송석원 터’라고 적힌 표지석이 하나 놓여있는데, ‘송석원’은 조선 후기 찬란한 르네상스가 펼쳐졌던 곳이다. 조선시대 후기의 서촌에는 중간 계층의 신분인 중인들이 모여 살았는데, 이들은 송석원에 모여 풍류를 즐기며 시를 짓는 ‘시사’를 만들었다. 이 시사의 규모는 나날이 커져 문화의 양과 질을 성장시켰고 마침내 조선의 문예부흥기를 이끌었다.

송석원 시사의 현장은 그림으로도 남았는데, 이를 그린 화가는 바로 불세출의 화가 김홍도 그리고 그와 동갑이었던 라이벌 이인문. 유홍준 교수는 “우리에겐 김홍도가 훨씬 잘 알려져 있으나, 산수화는 오히려 이인문이 낫다는 평을 받을 정도”라며 당대 이인문의 위상을 전했다. 과연 조선 최고의 두 화가가 그린 송석원 시사는 어떤 모습일까?

이렇듯 조선의 문화 예술이 꽃피던 서촌의 ‘송석원 터’는 일제강점기, 친일파 윤덕영의 손에 넘어가고 만다. 윤덕영은 옥인동 47번지 일대에 거대한 아방궁 ‘벽수산장’을 지었다. 그 규모는 800여 평에 건물 19채, 거대한 연못까지 있었다고. 시간이 흐르고 벽수산장이 화재로 소실된 후 옥인동 47번지에는 다양한 용도의 건물이 다시 세워졌다. 역사의 희로애락과 함께 변모해 온 옥인동 47번지. 지금 과연 어떤 모습으로 남아 있을까?


[사진출처=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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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촌 만보의 마지막 코스는 바로 <날개>의 작가, 이상의 집터다. 서촌 토박이 이상의 곁엔 함께 골목을 누비던 단짝이 있었는데. 이는 바로 한국 야수파의 거장, 구본웅이다. 이들은 일제강점기 서촌에서 새로운 문화를 이끌던 예술가들이었다. 미술관도 음악당도 없던 시절, 당시 예술가들은 ‘다방’에서 토론하며 그들만의 작품 세계를 펼쳤는데, 이상 역시 종로에 ‘제비 다방’을 열었다. 이상과 구본웅 그리고 동료 예술가들의 아지트였던 제비 다방은 어떤 모습이었으며, 그곳에서는 어떤 예술이 펼쳐졌을까.

서촌의 역사와 이에 얽힌 예술 이야기를 들은 재재는 “동네 자체가 박물관 같다”며 감상을 표했다. 또한 유홍준 교수는 “내 고향 서촌을 이야기하니, 괜히 고향에 다녀온 기분이 든다”고 심정을 전했다. 이에 더해 유홍준 교수는 김구라에게 직접 제작한 선물을 전했는데. 그 특별한 선물의 정체는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유홍준 교수와 함께하는 예썰의 전당 2부, <서촌 만보(漫步)> 편의 방송시간은 3월 12일(일) 밤 10시 30분이다.

*<유홍준 교수 프로필/작품활동> 유 교수는 서울대 미학과를 졸업했다. 홍익대 대학원 미술사학 석사, 성균관대 대학원 동양철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1981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미술평론으로 등단한 뒤 미술평론가로 활동하며 민족미술협의회 공동대표와 제1회 광주비엔날레 커미셔너 등을 지냈다. 1985년부터 2000년까지 서울과 대구에서 젊은이를 위한 한국미술사 공개강좌를 개설했으며, ‘한국문화유산답사회’ 대표를 맡았다. 영남대 교수 및 박물관장, 명지대 문화예술대학원장, 문화재청장을 역임했다.

현재 명지대 미술사학과 교수를 정년으로 퇴임한 후 석좌교수로 있으며, 한국학중앙연구원이사장을 맡고 있다.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저작상(1998), 제18회 만해문학상(2003) 등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나의 문화유산답사기(국내편 1~8, 일본편 1~4)>, <80년대 미술의 현장과 작가들>, <다시 현실과 전통의 지평에서>, <조선시대 화론 연구>, <화인열전(1·2)>, <완당평전(1~3)>, <국보순례>, <명작순례> <유홍준의 한국미술사 강의(1~3)>, <석농화원(공역)>, <안목> 등이 있다.

*<예썰의 전당 정보> 하나의 예술 작품에는 예술가의 삶뿐만 아니라 당대의 시대상과 사회상이 담겨 있고, 그 때문에 예술가 개인에 대한 이해부터 시작해서 역사적, 미학적, 나아가 의학, 과학, 심리학, 경제학적 접근까지 다양한 감상법이 존재한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대한민국에서 '썰'을 푸는 걸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박사들이 모여 예술 작품을 둘러싼 창의적인 감상법을 공유한다. 공식영상, 회차정보, 시청률, 방송시간까지도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교양 프로그램이다.


기사원문 : https://www.lecturer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2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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